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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7월 뉴스레터> 제주 바다의 심장, 춘삼이 이야기 - 오현택 (환경영향평가사 19기)

제주 바다의 심장, 춘삼이 이야기

- 제주 남방큰돌고래 춘삼이의 기적 같은 귀환과 출산,

그리고 인간과 돌고래의 공생에 관한 이야기 -



평가사 19기 오현택(건화)

 

제주도 바다하면 무엇이 생각나나? 한림에서 성산일출봉 해안을 따라 춘삼이가 어린 돌고래와 무리를 이루며 파도를 타고 헤엄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제주에서는 돌고개를 춘삼이라 불리며 공식 학명은 남방큰돌고래(wild 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이다. 현재 제주연안에는 10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해양개발과 선박활동으로 인해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2009, 돌고래 1마리가 이어도 인근에서 불법으로 포획되었다. 당시 겨우 아홉 살이었던 그녀는 수족관에 팔려갔고 4년 동안 좁은 수조에서 인위적인 먹이를 먹으며, 소음을 견디고, 아쿠아리움에서 돌핀쇼를 강요당했다. 그러나 불법 포획된 사실이 지역 NGO에 의해 문제화되었고, 끈질긴 노력과 법원의 판결로 2013년에 마침내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때 붙여준 포획 돌고래의 이름이 춘삼이였다.

 

그 후 춘삼이는 건강하게 성장하며 새로운 생명을 이어갔다. 2016년 첫 새끼가 태어났고, 2023년 두 번째, 2025년 겨울에는 세 번째 새끼가 확인되었다. 이는 단순한 번식이 아니라, 야생 개체군의 회복력과 희망을 보여주는 중요한 생태학적 증거로 언론에서 재조명됐다.

 

춘삼이의 삶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무분별한 남획에 따른 어획량 감소는 먹이망(food web)을 붕괴시키며, 돌고래의 먹이활동에 방해를 가한다. 또한, 해상 풍력 발전과 해양 개발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은 돌고래의 에코로케이션(음파 탐지 능력)을 방해하여 상호교류와 먹이탐색을 교란시킨다. 게다가, 해수 온도 상승은 먹이 어종의 분포를 변화시키며, 돌고래의 서식 범위를 축소시키고 있다. 이러한 주변 환경의 위협을 견뎌내는 춘삼이의 건강과 새끼의 탄생은 단순한 생태학적 사건이 아니라, 제주 바다의 심장 박동 그 자체라 볼 수 있다.

 

우리가 춘삼이의 이야기를 지켜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하다. 첫째, 춘삼이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 캐릭터 춘식이는 알지만, 바다에서 뛰어노는 춘삼이 이야기는 낯설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그녀의 생존 이야기를 공유하자. 둘째, 친환경 춘삼이 생태관광을 장려해야 한다. 춘삼이는 해안선 500m 이내에서 쉽게 관찰이 가능하다. 따라서, 관광선을 타고 돌고래를 쫓는 방법 대신, 육지에서 바라보는 관찰 프로그램을 확산시켜야 한다. 셋째, 수족관의 돌고래 쇼를 멈춰야 한다. 동물을 오락거리로 소비하는 문화는 이제 멈춰야 한다.

 

춘삼이의 점프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그것은 긴급한 외침이자 과학적 경고음이다. 춘삼이를 보호하는 것은 한 마리 돌고래를 구하는 일이 아니라, 바다의 정신과 내일의 약속을 지켜내는 일이다. 춘삼이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이며, 춘삼이를 지키는 일은 곧 바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고, 이는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과학적·사회적 약속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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