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환경영향평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환경 최고 전문가 “환경영향평가사”
<26년 7월 뉴스레터> 현장의 평가사 - 권기환 (환경영향평가사 17기)
-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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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현장에서 발로 뛰는 베테랑 평가사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실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현행 제도의 발전 방향을 짚어봅니다.
Q1. (자기소개)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소속 및 담당하고 계신 전문 분야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한국종합기술에서 상무로 재직 중인 권기환입니다.
저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간 환경영향평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등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도로, 철도, 산업단지, 하천, 발전사업 등 다양한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면서,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업무와 관련하여 환경영향평가사와 수질관리기술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환경영향평가 분야에서는 특히 수질관리 전문 분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Q2. (근황 및 전문 분야) 현재 주로 수행하고 계시는 주요 프로젝트나 특히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평가 분야(단지, 도로, 항만 등)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는 발전사업, 하천, 철도, 도로, 항만, 산업단지 등 다양한 개발사업 분야에서 환경영향평가등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각 사업의 특성과 지역 여건을 고려한 환경성 검토와 영향 예측을 수행하며, 환경보전과 개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합리적인 저감방안 마련에 주력해 왔습니다.
현재는 해상풍력발전단지 환경영향평가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으며, 이를 통해 해양생태계, 해양포유류, 조류, 수질, 해저지형 등 다양한 환경 분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현재도 여수 광평 해상풍력발전단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하며, 친환경 해상풍력 개발과 환경보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3.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 수많은 평가 업무를 수행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혹은 해결하기 까다로웠지만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던 현장 사례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영광 낙월 해상풍력발전단지 환경영향평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사업은 2020년 12월 말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최초로 받은 사례입니다.
당시에는 국내 해상풍력 환경영향평가 사례가 거의 없었고, 현재와 같은 세부 가이드라인이나 기준도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협의기관, 승인기관, 사업자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한 실무진 모두가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으며 협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당시의 경험은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 환경영향평가의 초기 기준과 협의 방향을 마련하는 데 의미 있는 사례가 되었으며, 현재 수행 중인 해상풍력 환경영향평가 업무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4. (이해관계자 조율 노하우) 현장 조사나 주민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조율하는 평가사님만의 소통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업무를 수행할 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환경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는 단순히 개발을 제한하거나 환경만을 우선하는 제도가 아니라,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조화를 추구하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주민과 사업자의 입장, 협의기관과 승인·검토기관의 입장, 그리고 환경·기술·경제성 등 각 분야의 다양한 관점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해관계자마다 우선하는 가치와 요구사항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의견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부분과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구분하여 최적의 접점을 찾는 것이 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5. (현장 업무의 애환) 현재 '현장 조사 및 평가 업무'를 수행할 때 마주하는 가장 큰 고충이나 애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장조사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전입니다.
특히 육상환경조사뿐만 아니라 선박을 이용한 해양환경조사는 기상과 해상 상태, 조류 등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요인이 많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안전관리가 필요합니다.
또 하나의 어려움은 촉박한 협의 일정입니다.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짧은 기간 내에 완료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사업자의 일정과 사업 추진의 필요성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환경영향평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면 협의 과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충분한 소통과 객관적인 기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Q6. (기술·트렌드 변화) 최근 드론, 빅데이터, AI 등 신기술이 환경영향평가 분야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무 현장에서 체감하시는 변화나 기술 도입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최근 환경영향평가 분야에서도 드론과 인공지능(AI)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조사에서는 드론의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육상 동·식물상 조사에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서식지 확인과 식생 분포 조사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해양환경조사에서는 해안선, 갯벌, 해양포유류 및 조류의 분포 확인, 공사 현황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수십 년간 축적된 환경영향평가등 자료는(빅데이터) AI가 학습(딥러닝)하여 지역별 환경 특성 분석, 영향 예측, 저감방안 제시 등 환경영향평가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지역개황 작성, 사후환경영향조사서의 분기별 반복 데이터 정리, 그래프 작성, 보고서 검토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에는 AI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I가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환경영향평가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7. (제도적 제언) 실무자 입장에서 볼 때, 현행 환경영향평가 제도나 고시, 협의 기준 등에서 현실에 맞게 가장 시급히 개선·보완되어야 한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법정 협의 기간의 준수입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사업 추진 일정과 직결되는 절차인 만큼 가급적 법정 협의 기간인 45일을 준수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15일 연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협의 기간의 예측이 가능해야 사업자와 평가대행자, 협의기관이 모두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가이드라인의 일원화입니다. 현재는 협의기관, 검토기관, 관계기관별로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운영되고 있어 동일한 사업임에도 기관이나 담당자에 따라 요구사항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핵심적인 작성 기준과 협의 기준을 통합·표준화하여 누구나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협의 기준의 현실성 확보입니다.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사업의 규모와 입지 특성, 환경적 민감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된다면 환경보전과 사업 추진의 균형을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Q8. (전문가로서의 자부심) 힘들고 고된 순간에도"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어느 정도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협의 결과를 이끌어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환경영향평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과정인 만큼 협의기관, 승인기관, 사업자 모두가 100% 만족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 기관과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실무회의와 합동 현장 조사를 거치면서 사업자는 환경보전을 위해 일부 계획을 보완하고, 협의기관도 사업의 필요성과 현실적인 여건을 이해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여 협의를 이끌어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해관계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를 이끌어내고,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환경영향평가사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9. (나의 직업관) 평가사님에게 '환경영향평가사'란 어떤 의미를 가진 직업인지, 향후 업계에서 어떤 평가사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환경영향평가사란 단순히 하나의 직업이 아니라, 나라와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했던 해상풍력발전단지, 국가산업단지, 도로, 철도, 항만 등의 사업이 협의를 마치고 실제로 착공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기가 국민들에게 공급되고, 제가 협의에 참여했던 철도 위를 기차가 달리며, 항만에서 선박이 오가는 모습을 볼 때면 제가 수행했던 환경영향평가가 우리 사회의 발전에 작은 밑거름이 되었다는 생각에 큰 성취감을 느끼곤 합니다.
앞으로도 환경영향평가사로서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키며,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비록 눈에 띄는 역할은 아닐지라도, 나라와 사회를 위해 묵묵히 기여한 환경기술인으로 기억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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