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환경영향평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환경 최고 전문가 “환경영향평가사”


<26년 7월 뉴스레터> 젊은 평가사 Next Generation EIA - 고은별 (환경영향평가사 24기)


기획 의도: 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평가사들의 역동적인 시각, 디지털 트렌드에 발맞춘 변화의 목소리를 담아냅니다.


Q1. (자기소개)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환경영향평가사 자격을 취득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으며, 현재 소속된 곳에서 주로 담당하시는 업무는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원주지방환경청에서 근무하는 95년생 고은별 주무관입니다.

2014년 스무 살 때부터 환경청에서 근무하여 현재 12년차가 되었습니다.

환경평가과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4년 12월 서른 살에 환경영향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부서이동으로 하수도 국고보조 관련 업무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오늘 이렇게 젊은 평가사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Q2. (젊은 세대의 시선) 선배 세대의 축적된 노하우와 비교했을 때, 요즘 'Next Generation' 평가사들이 직업을 대하는 가치관이나 일하는 방식(업무 효율화 등)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평가사를 대하는 가치관에 있어서 과거와 다른 점은 다양한 분야에 자격증을 접목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합격자분들의 추이를 보면, 관공서에서 근무하시거나 환경영향평가 외 환경업체 계신 분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이전부터 모든 환경분야와 밀접하고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으나, 정작 평가사라는 자격증은 환경영향평가 업계에서만 활용되던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직군의 스펙트럼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현상, 정부에서 평가사 자격증 활용 다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점 등에서 환경영향평가사의 중추적 역할과 다분야에서의 연결성 등이 보다 명고해졌음을 느낍니다.

 업무변화의 가장 큰 점은 AI의 활용과 보고서 작성시간의 획기적 단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달 전 입지컨설팅정도 수준의 보고서를 순식간에 만들어주는 업체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을 때 여러 의미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업무 효율화 부분에 있어서 젊은 세대분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속도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세대이지만 빠른 분들을 보면 저는 자동차를 타고 있고 그 분들은 스텔라 제트기를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실 이 정도의 변화 속도라면 나이는 상관없고 누가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느냐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복되는 부분에 대해 자동화를 시킬 때도 예전엔 머리를 써서 일일이 코딩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AI에게 물으면 몇 초 만에 해결되어버립니다. 이로 인해 보고서의 줄글을 작성하는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고, 주요한 데이터를 검토하는 시간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 누가 더 빠르게 기술에 적응하느냐의 싸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선배시대의 축적된 현장의 노하우를 간편히 뛰어넘는 기술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시간과 경험이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만 그에 준하는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Q3. (디지털 및 신기술 활용) 최근 ESG 경영, 탄소중립,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환경영향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젊은 평가사의 시각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해 보고 싶거나 관심 있게 보시는 신기술·방법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ESG에 대해 논할 때마다 자주 생각 들던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ESG를 위해 타 사업의 Environmental 방향성을 성립해주고 있으나 정작 우리의 Social Governance는 고려되고 있는 가’ 환경영향평가는 현장에서의 조사와 측정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다보니 이와 함께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일상적이고 당연시 여기는 부분들도 있다 보니 심각하게 문제화되지 않거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생각에서부터 최근 관심이 생긴 기술이 eDNA 메타바코딩을 활용한 생태계 조사입니다. 물론 현재는 외부 오염에 취약하고 비용적 문제 등이 있어 연구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기술이며 현장에 당장 도입하기에는 어려울 수는 있지만, 끊임없이 발전시킨다면 사업지 인근 양봉장 꿀에 저장된 eDNA 분석을 통해 멸종위기야생식물 존재 여부를 간접적으로 스크리닝 하거나 진입이 어려운 급경사지나 눈길, 동굴 등의 험지 조사를 대체․보완하는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외 족형탐사로봇, 디지털 트윈 기술에 기반한 자율주행 드론 등 다양한 현장조사․측정 분야의 기술발전이 고도화 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현장조사를 이행하거나 사업의 규모 등에 따라서 조사방법을 차등화하여 적용하는 등 보다 합리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평가서가 작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 공동의 노력과 발전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Q4. (성장의 고민) 주체적인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현재 실무나 경력 관리 면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고민이나 갈증은 무엇인가요?

: 관공서에 소속되어계신 평가사님들께서는 공감하시겠지만, 부서이동이 빈번하여 원하는 분야에서 오래 근무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환경이라는 큰 주제는 같지만, 그 안에서 정반대 성격의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있어서 매번 새로운 업무에 적응해야만 합니다. 다만 이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다양한 분야를 계속적으로 공부해 나갈 수 있는 점이 존재하기에 최대한 장점을 취해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누구에게나 동일한 사항이지만, 자신의 가치를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기 마련인데 기술사 수준의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가족들의 배려와 양해가 반드시 있어야 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도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를 양육하게 된다면 더 고된 시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괜스레 모든 어른분들께 존경심이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하나의 분야에서 심층적으로 공부하고 일을 해나가면서 사회에 대한 기여와 성취를 느끼고 싶은 마음입니다.


Q5. (업계 시스템에 대한 생각) 지속 가능한 환경영향평가 업계가 되기 위해, 시스템이나 문화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 법에 따른 업종이 다르더라도 측정업 등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모두 하나의 환경영향평가를 이루는 유기적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협의기관이나 발주기관에서는 무리한 요구나 현실적이지 못한 의견으로 인한 현장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 담당자의 전문지식 수준 및 채용기준 자체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환경영향평가업계에서는 다양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노동의 강도를 줄이고 안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네트워킹의 필요성) 젊은 평가사들 간의 교류나 협회 내 소모임, 젊은 피 수혈을 위한 홍보 활동 등에 대해 평소 가지고 계셨던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 만약 젊은 평가사들 간의 교류나 협회 내 소모임은 있다면 저는 적극 참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답변을 드리자면 뭔가 어떤 방식으로 모임을 구성하면 좋겠다는 이런 바람직한 생각은 아직 못해봤습니다. 회식자리에 가면 내성적이지만 꼭 노래방까지 가는 사람 보신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게 바로 접니다. 모인다면 참여하고 싶긴 한데 주도적인 아이디어는 아직 없습니다. 만약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젊은 평가사의 수혈을 위해서는 평가기술자 교육 기회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가기술자의 법정 교육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는 주기가 길고 과목이 다양하지 않으며 비용이 저렴하지 않은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젊은 평가사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차원에서 국립환경인재개발원 등과 연계하여 자연과학, 교양 등의 다양한 과목으로 평가기술자의 수시교육 기회와 견문을 확대하고 수시교육의 수료 정도에 따라 PQ 항목인‘청년고용 가점’분야를 구체화하는 등 차세대가 업계의 주요 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사다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 전문 직업인으로서 스스로 끊임없이 역량을 개발하고 공부하게 만드는 자신만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 가장 큰 원동력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변화하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상위 0.1%를 제외한다면 완벽하고 안정적인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발버둥 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99.9%에 해당하는 저로서는 앞으로 책임져야하는 미래와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부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고 업무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희열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아마 나의 행동으로 반작용이 일어나고 그 사실이 거대한 사회 속에서 작게만 느껴졌던 나의 존재에 대한 의의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한 편으로는 평생 공부를 하고 머리를 써야지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선배님들의 조언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Q8. (미래의 포부) 10년, 20년 뒤 대한민국 환경영향평가 시장의 주역이자 허리가 될 'Next Generation'으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최종적인 꿈이나 포부는 무엇인가요?

: 시간이 지나도 원칙을 지켜나가며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환경은 매우 민감하여 원칙을 저버린다면 그 파급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 예상이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환경은 모든 사람의 터전이기에 이를 지키는 것이 우리 가족과 친구를 아끼는 일이라는 것과, 모든 주민과 이해 당사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고자 결심했던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10년 20년 동안 꾸준히 일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